리뷰

드라마 안나를 보면서

몽환먼지 2022. 8. 7. 21:2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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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내게 온 안나.
쿠팡 와우를 가입하니 쿠팡플레이에서 안나를 볼 수 있길래 정주행을 시작했다.

안나를 보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,
어쩌면 나도 비슷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
하는 것이었다.

학창시절부터 누가 내게 재벌집 딸인 줄 알았다고 하면 그냥 손사레치며 웃어넘겼다.
극구 부인하는게 더 웃기다고 생각했다.
그냥 칭찬이겠거니 하고 가볍게 넘겼다.

외국에서 잠시 지냈다고 하면 다들 무슨 상상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꽤나 사는가보다 하더라. 난 그저 일을 하고 왔을 뿐인데. 이 역시도 뭐하다 왔냐고 물어보면 대답하지만, 그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쳐 넘겨짚은 건 내가 고쳐 줄 기회가 없다.

근데 안나를 보다보니 적극적으로 부인을 안 하면,
그게 그냥 사실처럼 퍼져나가는구나
라는 생각이 들었다.
물론 안나는 거짓말을 적극적으로 한 부분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드라마를 이끌어가지만.

사실 누구나 본인에게 칭찬의 말을 건네오면 그것이 사실이길 바라지 않을까.
누가 '너 대단하구나~' 라고 말해주면 기쁘지 않을까.
있어보이고 싶은 마음. 그것 역시 인스타그램만 봐도 잘 드러난다. 누군가는 안 그런척 하지만 그러면서도 알아봐주길 바라기도 한다.

안나는 과장된 인간의 민낯일 뿐,
우리 마음 속에는 모두 그런 마음이 있지 않을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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